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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단비소리 2009. 8. 10. 15:16
당신은 예수를 누구라 하는가
김형국 목사 성서한국 둘째 날 집회 설교 …"회심의 시작, 예수에 대한 참된 깨달음에서"
입력 : 2009년 08월 05일 (수) 02:56:54 [조회수 : 4346] 백정훈·김은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2009 성서한국 전국대회 둘째 날 집회 설교자로 나선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가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예수를 누구라 하는가." ⓒ뉴스앤조이 김은석  
 
당신은 예수를 누구라고 하는가. 2009 성서한국 전국대회 둘째 날 저녁집회 설교자로 나선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는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그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위기에 처한 근본 원인은 예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참된 ‘회심’은 예수가 누구인지 깨닫는 데서 시작한다며 한국교회가 왜곡된 대중적 예수상에서 돌아서, 성경이 말하는 메시아, 고난받고 죽었다 부활한 예수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위기, 잘못된 예수상 때문

김 목사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단언했다. 떠들썩하게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했던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대통령 선거 등을 통해 한국교회는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게 김 목사의 지적이다.

일련의 사건으로 한국사회에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보편화한 이유는 그리스도인이 제대로 회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신앙의 대상인 예수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했는지 무관심한 채 대중적 예수상에만 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바라보는 대중적 예수상을 ‘믿기만 하면 축복하고 천국을 보장해주는 예수’라고 설명하며 한국교회가 고난을 건너뛴 채 ‘긍정의 힘’만을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대중적 예수상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으로 성경을 읽지 않는 것을 지적했다.  또 “이미 예수를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경을 주의 깊게 읽지 않을뿐더러 예수에 대한 기대감이나 경외감이 없다”고 일갈했다.

   
 
  ▲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대중적 예수상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메시아 예수에 대한 인격적 깨달음을 강조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메시아가 필요한 세상, 성경이 말하는 예수는?

김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예수는 새로운 질서인 하나님나라를 도래시키고, 불의와 고통에 종지부를 찍는 ‘메시아’라고 설명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물으신 곳은 ‘가이사라 빌립보’라며 “교회 안이 아닌, 세상의 권력이 집중된 지역, 종교적,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물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분에 12명의 아이가 기아로 사망하는 현실과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 남북문제 등을 예로 들며 “갈등과 고통, 신음에 휩싸인 세상은 메시아인 예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는 인간을 위해 자신을 몸값으로 지불하고, 부활을 통해 자신이 선포한 하나님나라의 증거를 명백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했지만 부활을 목격한 후에야 진정으로 회심한 베드로를 예로 들며 예수가 메시아임을 인격적으로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원이란 죄를 용서받는 것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나라에서 해방되어 하나님나라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가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참된 회심의 4가지 특징을 열거했다. △고백하는 내용과 고백하는 자가 진실해야 한다는 것(진실성), △교회 예배당을 벗어난 삶의 현장에서 예수에게 순종하기 위해 애쓰는 것(현장성),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돌이키고 회개하는 것(현재성), △회심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초월성)이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회심이 불가능하다며 회심의 주도권이 예수그리스도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설교 전 사회선교단체 활동가 간증이 있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김종미 실장은 “5년 동안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 개혁 운동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맛보며 함께 이 길을 걸어가자”고 말했다.

특별 공연 시간에는 2006년 유투브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임정현 씨(25)가 '캐논 변주곡‘ 등의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